[세월호 침몰] 케밥 봉사 터키인 심경 밝혀 "형제 나라…힘내기 바랍니다"

입력 2014-04-24 20:36

세월호 케밥 자원봉사자

(사진=에네스 카야 트위터, 연합뉴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케밥' 지원에 나섰다가 항의를 받고 철수한 터키인 봉사자가 트위터를 통해 심정을 밝혔다.

24일 진도에 케밥 봉사를 갔던 터키인 에네스 카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서 했던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전달이 충분히 잘 됐을 거라고 믿습니다. 유가족 여러분 힘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진심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형제 나라 한국 힘내길 바랍니다"라는 말로 터키와 한국이 형제국임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앞 마당에서 케밥 지원 자원봉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타 자원봉사자와 희생자 가족 중 일부는 "이곳이 축제 현장이냐. 고기 냄새 풍기는 것은 실례"라고 항의했고, 케밥 봉사자들은 현장에서 철수했다.

케밥 봉사자들은 특정 봉사단체나 기업이 아닌 사비를 털어 케밥 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세월호 케밥 자원봉사자 글에 네티즌은 "케밥 자원봉사자, 너무 고맙습니다. 그마음 감사합니다" "세월호 케밥 자원봉사자, 현장 분위기 이해합니다. 마음아파 하지 마세요" , "세월호 케밥 자원봉사자, 역시 터키 사람의 끈끈한 우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