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주변에서도 딸 실종 몰라" …눈물삼키며 일한 공무원

입력 2014-04-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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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3km 앞 사고 현장에서 군관계자들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제구 남북경협팀장은 내색도 하지 않았다. 눈물을 삼키며 평소처럼 일했고 주변에선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전 팀장의 딸인 전수영 안산 단원고 교사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실종됐다. 전 교사는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양보하며 학생들을 탈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 팀장은 딸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도 평소처럼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다. 대신 전 팀장의 부인이 희망을 품고 사고 현장을 지켰다.

산업부 관계자는 24일 "전 팀장이 평소와 다름 없이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처리해 주변에서는 딸의 실종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동료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전 팀장은 22일부터 딸의 사연이 보도되기 시작하자 23일 산업부에 알리고 휴가를 내고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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