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말, 주주 환원 규모 1300억 달러 될 것”
애플이 1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려 주주보상에 나선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은 애플은 아이폰은 애초 판매 둔화 우려됐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성과를 보이자 애플이 자사주 매입 규모를 60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로 300억 달러 늘리면서 주주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분기 배당을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인 8%로 확 늘리는 한편 주식을 7대 1로 액면분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이날 524.75달러로 마감한 애플 주식의 액면가는 떨어지게 됐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면서 이 같은 주주보상 계획을 밝혔다. 쿡 CEO는 “(애플의 주주보상 계획은) 애플이 회사 미래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계획을 통해 주주 환원 규모가 애초 1000억 달러에서 2015년 말까지 130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간 애플에 자사주 매입 확대를 요구한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애플의 주주보상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이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을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애플의 분기 실적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