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먹구름’ 여전…부양책 압박 커지나

입력 2014-04-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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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4월 제조업 PMI 예비치 48.3

중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암울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3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수는 전월의 48.0에서 오르고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8.3과 부합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제로(0)’를 밑돌아 4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농촌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종전보다 최대 2%포인트 인하했다. 아울러 중국 국무원은 이달 초 철도건설 프로젝트 가속화와 중소기업 세제혜택을 골자로 한 이른바 ‘미니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대규모 통화정책 완화를 피하는 대신 농촌과 중소기업 등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부양책을 펼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전략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가 여전히 둔화하고 있어 경제수장인 리커창 총리의 적극적인 부양책 실시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장즈웨이 노무라홀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HSBC 제조업 PMI가 조금 올랐지만 중국 경제가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라며 “중국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하강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이나 6월에 은행권 전체를 대상으로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농촌은행 지준율 인하로 최대 900억 위안(약 15조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풀릴 것”이라며 “은행 전반으로 이를 확대하면 유동성 공급규모는 55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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