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발언 논란' 지만원, 과거 진중권에 패소 회자… 문근영 빨치산 손녀 사건

'세월호 침몰 발언 구설' 지만원, 진중권에 패소

▲진중권 동양대 교수(왼쪽)와 지만원 씨.(뉴시스, 지만원 트위터)

22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북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지만원씨가 과거 '문근영은 빨치산의 손녀'라고 쓴 자신의 글을 비판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12일 대법원 2부는 지만원씨가 "인격모독성 글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진중권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부 표현에서 지만원씨가 인격모독을 느낄 수도 있지만 진중권씨가 글을 게재한 경위, 내용, 표현의 정도 등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풍자와 해학의 측면이 있다"며 진중권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지만원씨는 지난 2008년 11월 탤런트 문근영씨가 수년간 8억5000여만원을 기부한 것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마음도 착한데 집안도 좋다"고 보도하자, "좌익들이 빨치산의 손녀를 영웅으로 만들고 있다"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당시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지만원씨가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를 한 문근영에게 빨간색 배경을 만들었다"며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지만원씨를 비난했다. 이후 지만원씨는 진중권 교수에게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냈다.

한편 22일 보수논객 지만원 씨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시체 장사'라는 표현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제2의 5·18폭동'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지만원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하의 글에서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 글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고통 받는 시민들 중 일부를 자극했고, 지만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