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수학여행 전면금지…축제와 콘서트도 잇따라 취소

입력 2014-04-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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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전면금지

▲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체험학습 시·도 담당국장 회의에 참석한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교육부는 한시적으로 수학여행 전면금지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이 취소됐고 각종 문화 스포츠 행사 역시 취소되거나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지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 관련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에서 17개 시·도교육청이 수학여행 전면금지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는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라며 "각 시·도 담당국장들은 현장 체험학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을 재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각종 문화행사 및 대중 가수의 콘서트도 취소되거나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20일 가수 이선희의 콘서트는 조용히 치러졌다. 세월호 사고로 콘서트 취소여부를 고민해오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어렵게 콘서트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가수 이정 역시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콘서트를 보류했다.

방송가에서도 일부 방청 프로그램을 없애고 방청객없는 단순 녹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부득이하게 행사를 추진하는 경우에도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야구는 과도한 응원전 없이 단순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주말에 치러진 모터스포츠 경기 역시 레이싱걸 등장을 자제하고 레이싱 카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검정 리본을 매단채 서킷을 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당초 계획했던 봄소풍을 추진하되 장소를 현충원 등으로 옮기는 등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차부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5월들어 각종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축제 대부분도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된 일부 축제는 올해 행사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예정된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데 따르는 위약금과 관련해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나서 별도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여행업계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일부 여행사는 국가적인 재난상황을 감안해 일부 수수료를 제외하고 '수학여행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물지 않기로 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천재지변이나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되고, 또 5일 전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경우에도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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