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가에 비해 수입가가 더 크게 내린 영향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 지수의 개선세가 확대됐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란 수출품 한 단위를 판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 것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 실질 국민소득이 높아진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4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8.98로 1년 전에 비해 1.1% 상승했다. 이는 수출가에 비해 수입가가 더 크게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2014년 1월을 제외하고 2012년 12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전달의 0.3%에 비해서도 개선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19.92로 전년동월비 7.9%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된 가운데 수출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물량지수는 134.77로 전년동월대비 6.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통신·영상·음향기기(25.1%), 1차금속제품(10.7%), 반도체·전자표시장치(9%)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늘었다.
수출금액지수도 131.74로 4.4%로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118.16으로 지난해 3월보다 7.9%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섬유·가죽제품(15.9%), 일반기계(16.6%), 전기 및 전자기기(12.3%)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입금액지수도 129.80으로 같은 기간 4.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