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동생 개인회사 일감 비율 50% 안팎…오너 아들 개인회사도 80% 내부거래
[오너 동생 개인회사 일감 비율 50% 안팎…오너 아들 개인회사도 80% 내부거래]
[e포커스]대교그룹은 방문학습지 브랜드 ‘눈높이’를 통해 성장한 기업집단으로 창업주인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지주사 대교홀딩스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강 회장의 두 아들인 호준·호철씨는 투핸즈미디어를 통해 다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고 강 회장의 동생 강경중씨 역시 개인회사를 갖고 있다.
대교그룹은 국내외에 지난해 말 기준 1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심 사업체인 대교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또 계열사 외에 강 회장의 동생 강경중씨가 운영하는 개인회사와 두 자녀가 운영하는 개인회사를 포함하면 그룹에 속한 계열·관계사 수는 25개로 늘어난다.
이들 회사 중 경중씨가 운영하는 타라티피에스와 타라유통, 두 아들이 최대주주인 투핸즈미디어 등 세 회사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올리고 있다.
타라티피에스는 1993년 9월 설립된 인쇄 및 지기가공 제조판매, 부동산임대업체로 최대주주는 77.2% 지분을 갖고 있는 강경중씨이다. 이 회사의 최근 7년래 매출과 내부거래 현황을 보면 줄곧 매출의 절반 가량을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올린 것으로 나타난다. 또 이를 통해 단 한번의 영업적자 없이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타라티피에스는 2007년 매출 461억원 중 52.6%인 243억원이 대교, 타라그래픽스, 타라유통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는데 사명에서 보여지듯 타라그래픽스는 타라티피에스의 종속회사이며 타라유통은 강경중씨가 최대주주인 곳이다.
타라티피에스는 이듬해 500억원 매출을 돌파했으며 2011년에는 7년래 최대 규모인 8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기간 내부거래 비율은 50%대 초반에서 50% 아래로 줄었으나 전체 매출 증가로 내부거래 금액은 2011년 414억원까지 불어났다. 타라티피에스의 내부거래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거론되던 2011년을 정점으로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매출 806억원 중 42.4%인 342억원이 내부거래로 올렸고 2013년에는 내부거래 비율이 45.7%로 다소 늘었으나 매출이 677억원으로 크게 줄면서 내부거래 규모가 310억원으로 축소됐다. 타라티피에스는 최근 7년 동안 영업흑자에 힘입어 자산총액이 477억원에서 53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매년 1억~11억원 안팎의 배당을 실시했다.
지류 도매업체 타라유통은 1998년 2월 설립된 곳으로 강경중씨가 8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타라티피에스와 타라그래픽스이며 최근 7년래 매출의 18~25% 가량을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타라유통은 이를 바탕으로 매출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는데 2007년 754억원에서 지난해 1441억원으로 두 배 가량 성장했다. 매출 규모가 정점에 올랐던 2010~2011년에 내부거래 비율 역시 최고 수준을 보여 일감 몰아주기가 회사 성장에 큰 몫을 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강경중씨 외에 강 회장의 두 아들 호준·호철씨가 최대주주인 투핸즈미디어의 내부거래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두 형제가 각각 46.1%씩 동일한 지분을 갖고 있으며 월간지 출판, 여행알선 및 보험대리점업을 영위하고 있다. 관계사로 크리스탈와인클럽과 크리스탈와인컬렉션,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을 갖고 있어 와인·금융투자업도 병행하고 있다.
투핸즈미디어는 감사보고서 상 확인 가능한 최근 4년간 매출의 80% 이상을 일감 몰아주기로 올렸다. 최근인 지난해 매출 19억원 중 16억원이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또 2010~2012년에는 매출을 웃도는 내부거래 비율을 보이는데, 이는 중단사업 매출의 합산 차이에 따른 것이다.
투핸즈미디어 관계자는 “2011년 전후로 중단사업이 있어 손익계산서 상에는 중단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 빠져 있으나 관계사와의 내부거래는 중단사업이 포함돼 있어 손익계산서 상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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