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진짜 가치는 얼마나?

800억~1500억 달러 추정

▲파이낸셜타임스(FT)의 20일(알리바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 기업가치가 800~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은 알리바바 로고. 블룸버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 기업가치가 최소 800억 달러에서 최대 1500억 달러(약 1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의 80%를 차지하며 그 밖에도 동영상 스트리밍과 모바일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앱)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국 메이저 IT기업이다.

알리바바가 지난달 미국에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을 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회사 가치를 800억 달러로 추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BOA의 추산이 회사 실제 가치보다 약 20% 낮춰진 것이고 알리바바 가치는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최근 시장에서 거래된 합성채권 가격을 감안하면 알리바바 가치가 1500억여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2012년 16억 달러의 전환사채를 일부 기관투자자에 발행했을 당시 기업가치가 400억 달러 미만으로 매겨진 것과 대조된다고 FT는 덧붙였다. 합성채권은 일반 사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별도 기능을 덧붙여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목적의 채권으로 일반적으로 주식 성격을 가미한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 1개월간 미국 나스닥이 흔들리는 등 기술주 가치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에서의 탄탄한 입지 등을 들어 알리바바 IPO를 낙관하고 있다.

이미 성급한 투자자들이 알리바바 IPO를 기다리지 않고 관련 종목 매입에 나서면서 소프트뱅크와 야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을 약 36.7%, 야후는 24.0%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와 야후 주가는 알리바바가 지난 2012년 9월 전환사채를 발행한 이후 지금까지 130% 정도 올랐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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