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밀어냈던 전 애플 CEO, 인도 스마트폰사업 추진

입력 2014-04-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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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4만원대의 저가폰 다음 달 출시 예정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를 회사에서 밀어내 유명세를 탔던 존 스컬리(75)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가 인도에서 스마트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가 싱가포르에 세운 IT업체 인플렉션포인트는 다음 달 인도에서 ‘오비(Obi)’란 모델명으로 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다.

이 제품의 가격은 5000~8000루피(약 8만6000~13만8000원)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우수해 삼성, 애플과 경쟁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회사는 먼저 중국에서 이 제품을 아웃소싱하고 이후에는 인도에서 공급받을 방침이다. 스컬리는 “인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다른 신흥시장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이 인도 스마트폰시장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소니와 애플이 각각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컬리는 “인도에서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 성장할 기회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83~1993년 10년간 애플 CEO를 맡았다. 당시 그는 애플 공동설립자였던 잡스와 회사 전략을 놓고 충돌해 결국 잡스를 몰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애플이 자신의 가격을 낮춰야 할지 딜레마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스컬리는 “애플은 스마트폰 산업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신흥시장을 놓치거나 제품 가격을 떨어뜨려 주가가 폭락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지 선택해야 할 기로에 섰다”며 “그러나 애플의 딜레마는 다른 회사에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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