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 사진=뉴시스)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고 있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선장 이준석(68)씨는 19일 새벽 "승객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며 "빠른 조류와 구조선이 오지 않아 퇴선 명령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면서 부적절한 선내방송 때문에 희생이 컸다는 지적에 대해 "당초에는 퇴선 명령을 했으나 조류가 빠르고 구조선도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밖으로 나가면 위험하다고 생각해 퇴선명령이 늦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씨는 "사고 당시 침실에 잠깐 가 있었다"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타수 조모(55)씨는 "평소 보다 조타 회전을 많이 한 내 잘못도 있지만 돌린 것 보다 더 크게 돌았다"고 혐의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선장 이씨 대신 운항 지휘를 맡았던 3등항해사 박모(25·여)씨는 얼굴을 가린 채 몸을 떨며 울음을 터트렸으며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했던 광주지법 목포지원 류봉근 판사는 조만간 이씨 등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