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협의 체제를 강화해달라는 신흥국들의 요청에 동의했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차팁 바스리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옐런 의장과 더 나은 통화정책 조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 경제국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에 통화정책 결정 시 관련 국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G20 재무장관들은 지난주 워싱턴D.C. 회의 공동선언문에서 “각국의 조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명확하고 시의적절하게 소통하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정책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바스리 장관은 또 “옐런 의장이 미국의 노동시장 동향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6.5% 아래로 내려가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신흥경제국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기준이 되는 실업률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점을 갖게 됐다. 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경제 기초여건 개선으로 세계 유동성 축소에 잘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