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초대형 크레인 속속 투입... 실종자 수색 속도낼 듯

입력 2014-04-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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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3㎞ 해상서 대형 해상 크레인이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온 국민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를 구조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구조작업과 인양 작업에 나설 초대형 해상 크레인이 18일 진도 사고 해역에 속속 도착해 투입되면서 희망을 더욱 키우고 있다.

뒤집혀 침몰한 세월호 배 안에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인 이른바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여기에 생존자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8일 오전 현재 세월호 크레인 두 척이 사고 해역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오후에는 삼성중공업 3600톤급 크레인이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18일 구조작업 사흘째를 맞아 구조대는 본격적인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인다. 전날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구조대가 선실 진입 루트 한곳을 확보한 만큼 조류가 약해지는 오전 10시20분부터 신속한 구조작업에 돌입해 생존자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날보다 기상상황이 좋은 만큼 수색작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잠수부들은 확보된 선실 진입루트를 통해 생존자 수색작업과 선내 공기주입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구조 당국도 현재 구조선박 173척과 항공기 29대, 잠수부 532명을 동원해 에어포켓에 생존해 있을 수 있는 실종자를 구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에서 에어포켓 안에서 72시간 버틴 나이지리아의 한 선원이 구조됐다.

전날 오후 8시쯤에만 해도 사망자가 9명이었지만 구조대의 밤샘수색 작업에서 시신을 잇달아 발견해 9시40분 현재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구조대가 시신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길 때마다 가족들은 애끊는 심정으로 서로 아니겠지라는 희망으로 시신을 확인하면서 오열을 터뜨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전날 오후 2시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생존자 구출에 총력을 다해달라는 지시와 함께 진도체육관에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질 사람은 엄벌에 처하겠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사고원인을 수사중인 해양경찰청은 미숙한 3등 항해사가 물살이 빠른 조류를 만나 급회전하면서 세월호가 전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빠른 속도로 가다가 급회전하는 바람에 배가 옆으로 기울어져 배안에 실린 컨테이너나 화물차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배가 전복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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