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 한주흥산 이사회 진입 저지 성공
서울증권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임기를 연장(1년→3년)하는 정관변경 안건이 주총 도중 전격 철회됐다. 이에 따라 서울증권 2대주주인 한주흥산은 장기간 서울증권 이사회 진입을 무력화시키는 안건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26일 서울증권은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이번 서울증권 주총의 쟁점은 ▲1대주주인 강 회장측이 추진하고 있는 7명의 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임기 연장(1년→3년)을 위한 정관변경안을 한주흥산이 저지할 수 있느냐와 ▲한주흥산이 추천한 사외이사(3명)가 선임될 수 있느냐는 데 모아졌다.
서울증권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결산일인 지난 3월말 현재 주주수는 3만4978명,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수는 2억6117만주 규모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중복 위임으로 무효처리된 주식 등을 제외하고 2억2734만주가 참여, 87.05%의 출석률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1, 2대주주간 가장 첨예하게 대립됐던 사외이사 임기 연장(1년→3년)을 위한 정관변경안은 당초 표대결이 예상됐지만 안건 상정 직전에 전격 철회됐다.
서울증권 경영진은 주총 진행 발언을 통해 “한주흥산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정관변경안 중 사외이사 임기를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철회하고, 3가지 정관변경안 내용 중 나머지 2가지 내용만을 수정 의안으로 상정키로 했다” 밝혔다.
서울증권 경영진은 당초 사외이사 임기 연장과 함께 사업목적 변경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주총승인 조항 삽입 등 3가지 내용을 정관변경 의안으로 상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