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동안의 고독’ 작가 마르케스 87세로 별세

입력 2014-04-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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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AP뉴시스

세계적 베스트셀러 ‘백 년 동안의 고독’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미국 CNN이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87세.

마르케스는 지난달 31일 멕시코시티의 국립의료과학연구소에 폐와 요로감염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나서 지난 9일 퇴원한 바 있다. 그는 10여 년간 림프암으로 투병해왔다.

그는 스페인어 작가 중 가장 위대한 작가로 통하며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로 불리는 스토리텔링 기법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 통하는 1967년 작 ‘백 년 동안의 고독’은 전 세계적으로 3000만부가 팔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 작품을 통해 198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밖에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1981)’,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등의 작품을 통해 혁명으로 혼란의 시대를 겪던 당대 남미에서 문학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1927년 콜롬비아의 마그달레나주 아라카타카 출생인 마르케스는 수도 보고타의 카르타헤나대에서 법률학과 언론학을 전공했다. 이후 기자가 돼 유럽특파원으로 일하다 멕시코에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마르케스는 치매증상으로 2012년부터 집필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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