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기능별로 분화…독립 앱 개발 박차”

입력 2014-04-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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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쉬운 접근이 중요…브랜드에 집착않을 것”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에 박차를 가해 앞으로 페이스북을 기능별 독립 앱으로 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7일(현지시간) 자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성장할 때는 일반 PC에 가장 적합한 모드였고 모바일을 처음 시작할 때도 기존처럼 하나의 큰 파란색 앱에 모든 것을 통합시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모바일에서 사람들은 다른 것을 원한다. 쉬운 접근이 중요하다”며 “하나의 목적을 가진 앱에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능별로 분화한 독립 앱 개발은 페이스북 내 벤처 성격의 신규 사업팀인 ‘크리에이티브 랩스(Creative Labs)’가 이끌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2011년에 ‘페이스북 메신저’와 올해 초 ‘페이퍼’ 등 페이스북 앱과 다른 앱을 선보였다. 또 사진 전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과 메시징 앱 와츠앱을 사들이는 등 앱 경쟁력을 강화했다.

저커버그는 “메신저와 뉴스 읽기 등 한가지 기능에 집중하는 앱이 모바일에서 더 잘 통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페이스북 메신저는 기존 페이스북 앱보다 문자를 20%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앱은 그대로 둔 채 새로운 별도 앱으로 분화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의 반발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모바일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페이스북 앱 하나에 모든 기능을 담으면 복잡해져서 소비자들이 기능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며 이런 점에서 저커버그가 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을 인수하고 나서 페이스북 브랜드로 변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크리에이티브 랩스와 함께 굳이 모든 분야에 페이스북 정체성에 넣지 않아도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일부 앱은 페이스북과 다른 브랜드로 나갈 것이다. 사용자 경험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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