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3월 유럽연합(EU) 27국(몰타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 자동차 판매규모를 살펴보면 현대는 4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기아는 3만9000대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연초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현대의 지난달 점유율은 3.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에서 소폭 하락했고 기아도 2.8%에서 2.7%로 떨어졌다.
EU 27국의 지난달 신차등록 대수는 144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6% 늘었다. 영국과 스페인이 각각 17.7%, 10.0% 증가했고 독일이 5.4%, 프랑스가 8.5% 각각 늘었다. 이탈리아는 5.0%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그리스가 31.0%, 포르투갈이 47.0%의 증가폭을 기록해 남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