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으로 인권 역사 바꿀 수 있다”

입력 2014-04-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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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고크란 국제앰네스티 국장

“인권의 역사는 비현실적인 것에서 시작됩니다.”

오드리 고크란<사진> 국제앰네스티 글로벌 이슈 국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정치?경제적 현실을 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라고 이야기하지만 노예 해방과 여성 권리 주장도 한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고크란 국장은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자메시지와 편지로 전 세계의 법을 바꿀 수 있고 청원서로 수천명의 사람들이 집에서 쫓겨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과거에도 그래 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고크란 국장은 지난 2003년 아프리카 조사관으로 국제앰네스티에 몸담기 시작한 이래 2010년부터 무기거래, 사형제도, 난민 등을 다루는 글로벌 이슈 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유엔 무기거래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한국을 찾았고 이날 ‘세계와 인권, 변화하는 10년’을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이어 고크란 국장은 17년째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 한국을 언급하며 ‘법적 폐지’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사형을 17년간 집행하지 않았지만, 집행되지 않았다고 해서 법적으로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범죄는 나쁘고 정의는 지켜져야 하지만 사형은 정의를 지켜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1961년 설립된 국제앰네스티는 전 세계적으로 사형제 폐지 운동을 펼치고 있다.그는 이 밖에도 나이지리아에서 거대 석유회사를 상대로 기름 유출 사실을 밝혀낸 사례, 짐바브웨에서 야당 활동가의 남편이라는 이유로 구타당한 남성을 구출한 사례 등 전 세계에서 국제앰네스티가 펼친 인권구호 운동의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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