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구개발비 1조8000억…국내 완성차 중 가장 많아

입력 2014-04-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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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쌍용차가 1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3조9490억원을 지출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사업·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구개발비로 1조8490억원을 지출했다. 이어 기아차 1조2415억원, 한국지엠 5643억원, 쌍용자동차 1535억원, 르노삼성자동차 140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비 투자 증액에서도 2012년 대비 가장 많은 금액인 2174억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재작년보다 2145억원, 쌍용차는 223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반면, 외국 자본이 대주주로 있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62억원, 32억원씩 줄어들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는 쌍용차(4.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르노삼성(4.2%), 한국지엠은 3.6%를 기록했다. 기아차(2.6%)와 현대차(2.1%)는 2%대에 머물렀다.

연구개발비 투자와 판매실적은 비례해 작년 국내외 판매량은 현대차(472만1156대), 기아차(282만7321대), 한국지엠(78만518대), 쌍용차(14만2710대), 르노삼성(13만1010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총 5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3조105억원, 기아차는 1조71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차 개발과 공장 신·증설 등에 3조10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2조3259억원, 해외 6846억원 규모다. 해외 투자는 미국과 인도에 각각 2380억원, 2295억원이 배정됐고 터키 196억원, 체코 483억원, 러시아 417억원, 브라질 17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기아차는 국내 공장에 8021억원을 투자하고, 미국과 슬로바키아 공장에 1901억원, 792억원씩 총 1조71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차량과 엔진 신제품 개발을 위해 2016년까지 평택·창원 공장에 725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올해 64억원을 별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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