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민관 합동으로 150억원을 투자해 초고화질(UHD) 방송산업 육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세계 UHD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UHD 방송 제작·송출·송신 분야의 핵심장비 개발에 58억원을 투자한다.
핵심 장비는 클라우드 기반 편집시스템, 실시간 고효율비디오코딩(HEVC) 인코더, 지상파 송신장비 등 7개이다. 정부는 UHD 제작 공용장비에도 22억원을 지원한다.
UHD 도입 초기 콘텐츠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우수 영화, 드라마의 UHD 리마스터링(이전에 존재하던 기록 본의 화질이나 음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또 일반 제작지원 사업도 UHD 제작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UHD 콘텐츠 제작 교육을 통해 올해 15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UHD 제작업체에 10명을 파견해 교육할 예정이다.
또 방송·가전·제작사·정부가 7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해 UHD 콘텐츠를 제작,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민간이 45억원 이상 투자하면 펀드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 10월 인천아시안게임과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등 세계적 행사 개최에 맞춰 국민과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리더 등에게 UHD 방송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올해 UHD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2016년 브라질 올림픽 때 본격적인 붐을 조성하려는 취지다. SBS는 브라질월드컵 기간 일부 경기를, KBS와 MBC가 인천아시안게임 주요 경기를 UHD 방송으로 실험중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달 중 UHD 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10일 유맥스 채널을 통해 UHD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UHD 방송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표준이 없으며 현재 국내기술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