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점 체인 스타벅스가 세금 회피 논란에 결국 유럽본부를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스타벅스의 크리스 엥스코브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담당 신임 사장은 “세금 문제로 우리가 거북한 입장에 처했지만 이번 결정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영국에 더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흐르면 우리가 영국에서 더 많은 세금을 내고 네덜란드에서는 약간 적게 낼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에서 우리가 내는 세금납부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일부 스타벅스 임원들이 런던 서부의 치즈윅으로 이전할 유럽본부로 옮겨가겠지만 생산 담당 임원은 네덜란드에 남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영국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외신들의 폭로로 곤경에 처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지난해 6월 2000만 파운드(약 349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지난해와 올해, 각각 분할 납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