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에 볕 드나?…글로벌 무역 전망 밝아

WTO, 세계무역 성장 전망치 4.7%로 상향

중국의 경기둔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먹구름이 잔뜩 끼었던 세계 경제에 볕이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글로벌 무역 규모가 전년보다 4.7%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4.5%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WTO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유럽연합(EU)도 애초 예상보다 강한 무역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동안 무역성장을 이끌며 글로벌 수요를 지탱했던 신흥국들이 올해 흔들릴 수 있다고 WTO는 지적했다.

신흥국 위험요소로 WTO는 인도와 터키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아르헨티나의 통화위기, 중국의 경제구조 재균형 전략에 따른 수출 둔화 등을 꼽았다.

이날 나온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9%를 웃도는 것이며 지난 2012년 9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종전의 0.3%에서 0.7%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스파이낸셜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날씨 문제로 그동안 정체됐던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고용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에 맞춰 소비지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1.2%로 주춤했다가 2분기에 3.5%로 크게 뛸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18국)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전문가 예상과 부합했다. 또 지난 1월의 0.04%(수정치) 증가를 웃도는 증가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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