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시장 ‘완판 퍼레이드’

입력 2014-04-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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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 호반베르디움 경쟁률 20대 1 …대구 76대 1·천안 15대1, 1순위 마감

▲견본주택마다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1순위 청약마감 단지가 잇따르는 등 지방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반도건설이 짓는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 견본주택.
지방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마감 단지가 잇따르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주말 동안 수만명이 몰리고 평균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심심찮게 나온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나온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아파트가 지난 10일 최고 107대 1, 평균 76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달 말 분양한 침산화성파크드림에도 3만명 넘는 청약이 몰리는 등 분양시장에 연일 청약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기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규 아파트 시장에도 외부투자가 급격하게 몰려 청약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이 충남 천안시 불당지구에서 지난주 공급한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도 평균 15 대 1, 최고 30.8 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호반건설이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한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633가구 모집에 1만2710명이 몰려 최고 169.4 대 1, 평균 20 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말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분양된 '중흥S-클래스 센트럴'도 6.9 대 1로 1순위 마감됐고, 지난 2월 분양한 부산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232가구 모집에 1만1680명이 몰려 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주에도 지방 청약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실제 지난주말 전북과 경북, 경남, 세종시 등에서 개관한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수만명이 방문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경남 양산신도시에 분양을 시작한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에는 지난 11일~13일 사흘동안 방문객 2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세종시에 문을 연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도 2만27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도 오픈 날부터 주말까지 1만5000여명이 다녀가며 북새통을 이뤘으며 경북 경산시 '하양 코아루' 견본주택에도 주말 동안 2만여명이 방문했다.

이렇듯 지방에 예비수요자가 몰리는 이유는 한동안 공급이 부족하면서 투자자보다 실거주수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경북과 세종시·혁신도시 분양시장은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1분기 공급된 아파트 49곳, 총 2만3442가구(모집가구 기준) 중 1순위 청약접수에서 전 면적이 마감된 단지는 13개. 이 중 비(非)수도권 지역이 11곳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5개, 부산 3개, 경북 1개, 광주ㆍ전남이 각 1개였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도 "(대구 경북의 경우)재고 주택값 상승세가 진행 중이고, 기존 공급이 적었던 만큼 새 아파트 수요가 상당하다"며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이같은 흐름이 지역 분양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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