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인터넷 검색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던 리옌훙(영문명 로빈 리)이 지난 2000년 친구인 쉬융과 함께 검색엔진 전문업체를 설립하면서 바이두의 신화가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 중국어를 검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서비스가 부재했던 시장 상황을 파고들면서 바이두는 금세 중국 1위의 인터넷 검색업체로 떠오르게 됐다. 중국 웹트래픽 조사업체 CNZZ의 집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해 11월 기준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이 63.55%로, 2위인 360닷컴(21.84%)과 3위인 소고우(10.53%)에 크게 앞서고 있다.
바이두는 2002년 MP3 검색서비스를 선보이고 2003년에는 이미지와 뉴스검색, 그 다음 해는 다운로드센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빠르게 검색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바이두는 검색에 안주하지 않고 모바일과 전자상거래, 동영상 등 사업영역도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스토어 91와이어리스를 19억 달러(약 2조43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중국 인기 동영상 사이트 PPS를, 8월에는 소셜커머스업체 누오미를 각각 사들였다. 회사가 지난해 M&A에 쏟아부은 돈은 전체 매출의 15%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