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기
10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홍정기(57)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1일 관련업계와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7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아파트 현관 지붕에 감사원의 홍정기 감사위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을 당시 홍 위원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정기 감사위원이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 CCTV 확인 결과 13층과 14층 사이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홍 위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 위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을 거쳤으며 2012년 11월부터 감사위원직을 맡아왔다.
홍정기 감사위원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거쳐 1982년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5년 감사원 부감사관을 시작으로 2004년 감사기획 심의관, 2009년 감사원 기획관리실 실장을 맡았다.
MB 정부 들어 2011년 감사원 2사무차장으로 승진했고 3개월만에 사무총장에 올랐다. 이후 2012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재직해왔다. 30년 감사원에서만 잔뼈가 굵은 베테랑 정무직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홍정기 감사위원은 지난 2월 말부터 한 달 넘게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