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디지털케이블TV쇼]UHD 세계 최초 방송 송출…콘텐츠 확보로 세계 시장 선점한다

입력 2014-04-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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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이블협회TV 방송협회 양휘부 회장이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 TV쇼에서 UHD방송 송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케이블 업계가 세계 최초로 UHD(초고화질) 방송을 상용화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선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4 디지털 TV쇼’를 열고 UHD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UHD 방송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표준이 없으며 현재 국내기술이 유일하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 케이블업계는 이날 UHD 방송을 유맥스 채널 1번에 송출하고, VOD서비스를 위해 ‘UHD 특별관’을 마련했다. 다만 1번을 지역방송으로 쓰고 있는 씨앤앰은 33번을 UHD 전용채널을 지정하고 방송을 시작했다.

케이블업계는 우선 별도의 수신기(셋톱박스)가 없는 TV 내장형(소프트웨어) 셋톱박스 방식으로 UHD 실시간 방송 및 VOD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하반기 UHD 셋톱박스가 출시되면 공동구매 물량 10만대를 우선 공급받아 보급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날 방송을 시작으로 UHD 콘텐츠와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약점으로 꼽히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UHD 관련 장비와 시설 확충에도 단계적인 투자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케이블협회 양휘부 회장은 “아직까지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업계에서 400억원 가량 투자해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장비와 시설 쪽에도 2017년까지 6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 김진석 대표는 “이번 행사는 UHD 생태계의 초기적인 생태계를 마련하고 콘텐츠 유통 통로를 만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지상파와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UHD 콘텐츠 생산과 시장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업계는 또 UHD 상용화가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 회장은 “UHD 상용화를 통해 관련 산업에 투자가 확대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사들이 세계 UH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고 장비를 제작하는 중소기업들도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UHD 생태계만 제대로 조성되면 방송 생태계에서 고부가가치 창출과 고용가치도 올릴 수 있는 만큼 방송산업의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케이블 업계의 UHD 방송의 세계 선점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최문기 장관은 “케이블 업계가 UHD 방송 제작과 송출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과 진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내 PP사업전략과 UHD 방송발전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UHD 방송은 기존 HD 방송보다 4배 선명하다. HD는 1920(가로)X1080(세로) 해상도에 화소(픽셀) 수는 약 207만개다. 화소 수가 많다는 건 일정한 크기의 화면에 표현할 수 있는 점이 그 만큼 많다는 의미다. UHD의 해상도는 HD보다 가로와 세로 모두 두 배씩 늘어난다. 즉 3840X2160의 해상도로 화소 수가 무려 830만개에 달한다. 숫자상으로 HD보다 4배나 많기 때문에 통상 4배 선명하다고 이야기 한다.

제주도= 김범근 기자 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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