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가 이틀 연속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1.04포인트(1.11%) 오른 1만6437.18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22포인트(1.09%) 상승한 1872.1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91포인트(1.72%) 뛴 4183.90에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 대비 7.2% 떨어진 13.82를 기록했다.
이날 바이오주와 기술주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는 이날 4.1% 올라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이들 종목이 부진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주 가운데서는 리제네론이 5.4% 상승했고 셀젠이 4.8% 올랐다.
기술주에서는 페이스북은 이날 7.3% 상승해 지난 1월30일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링크드인은 4.2% 올랐으며 트위터도 1.7% 상승했다. 야후도 3.1% 뛰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FOMC 의사록은 매파적 언급이 없다고 해석돼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초 비공개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준으로 삼았던 ‘실업률 6.5%’를 없애기로 합의했다.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기는 고용시장과 물가 동향, 경제 관련 지표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올 들어 미국 실업률이 6.6~6.7%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제프리 클레인톱 LPL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는 “연준 회의록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이 성명서보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속도를 늦추는 방향을 시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