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호텔예약서비스도 한다?

입력 2014-04-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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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예약 소프트웨어 업체 ‘룸77’과 라이선스 계약

구글이 호텔 예약 서비스 산업까지 영역을 확대한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사는 사진과 리뷰 등 정보를 추가해 프라이스라인이나 익스피디아와 같은 여행정보·예약 사이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날 호텔예약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벤처기업 ‘룸77’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구글의 호텔서치팀의 엔지니어 숫자를 늘려 호텔예약 부분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룸77 소프트웨어는 웹사이트나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떠나지 않고 한 번에 호텔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 벤처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호텔 검색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호텔 사진은 물론 숙박 요금, 잔여 객실 등 호텔 관련 정보를 더 많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구글에 직접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려는 호텔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광고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글은 힐드월드와이드홀딩스와 같은 대형 호텔 업체들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호텔 예약 서비스 시장의 잠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쓰인 여행 관련한 비용은 총 4500억 달러(약 468조원)에 달하며 세계여행관광위원회(WTTC)에 따르면 미국의 관광산업은 올해에만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의 이러한 행보에 리스크는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익스피디아나 프라이스라인과 같은 온라인 여행사는 구글의 최대 광고주여서 호텔 예약 서비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면 최대 광고주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라이스라인의 경우 올해 구글 광고 집행 비용으로 150억 달러 이상을 책정한 상태며 익스피디아의 경우 10억 달러를 구글 광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두 여행업체의 광고비는 구글 광고매출의 5% 가까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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