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텐센트에 뒤진 미디어 경쟁력 키우려는 의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끝없는 인수·합병(M&A) 욕심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투자펀드인 항저우윈시인베스트먼트파트너십이 중국 인터넷TV 업체 와쑤미디어홀딩 지분 20%를 약 10억 달러(약 1조458억원)에 인수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항저우윈시는 알리바바 공동설립자인 잭 마와 사이머 셰, 스위주 등이 공동으로 보유한 투자펀드다.
알리바바는 이날 성명에서 “와쑤와 항저우윈시는 공동으로 콘텐츠 창출을 위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이는 알리바바의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사업 역량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약 8억 달러에 차이나비전미디어그룹 지분 60%도 확보했다. 당시 인수에는 차이나비전이 제작한 TV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고 FT는 전했다.
알리바바의 최근 인수는 경쟁사 텐센트에 뒤진 미디어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텐센트도 지난달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 지분 15%를 인수하는 등 양사는 중국 인터넷시장을 놓고 격렬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