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XP 서비스 종료… 은행 영업점선 ATM ‘나몰라라’

입력 2014-04-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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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XP 기술지원이 종료됐지만 은행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업그레이드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와 관련 고객 안내도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XP 기술지원 종료로 은행들이 창구업무용 PC 업그레이드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ATM의 경우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보안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에 따르면 ATM의 경우 94.1%의 단말기가 윈도우XP이하의 운영체제 기반이라 업그레이드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각 은행의 일선 영업점에서는 별도 지시사항이 있을 때까지 이전처럼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은행의 경우 아직 ATM 업그레이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창구 업무용 PC는 업그레이드가 끝났지만 ATM에 관해선 (어떻게 대응하라고) 지시 받은 것이 없다”면서 “고객에게도 별다른 문의가 없어 평소처럼 관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ATM 업그레이드는 현재까지 시행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외부업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본점과 협의 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ATM 운영체제 미전환에 대한 고객 안내도 부족해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은행 ATM을 이용한 소비자는 “스티커도 안붙어 있고 안내도 없어서 ATM에 윈도우XP가 설치돼있는 걸 몰랐다”면서 “업그레이드를 안하면 또 사고가 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소비자는 “(ATM에) 아직 별 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그동안 터진 사고도 대비를 안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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