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으나, 자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회동 제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날을 세웠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제1야당 대표의 대화 요청을 결국 묵살하고 말았다”며 “의석 130석의 제1야당으로서 크나큰 모멸감을 감출 수 없으며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받은 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불통의 벽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을 박 대통령이 ‘반쪽 대한민국’을 선언한 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짓밟은 박 대통령의 침묵을 ‘대국민 선전포고’로 규정한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이 끝까지 이번 지방선거를 두 개의 규칙으로 치른다면 공정선거 부정이자 민주헌정의 파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선거는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청와대를 직접 방문하면서 “7일까지 답을 달라”고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