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보였던 올해 1분기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마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NAVER(6.9%)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종목에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1.3%를 크게 밑돌았다.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종목은 락앤락으로 무려 30.9%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체철(-20.3%), 제일모직(-19.0%), 롯데케미칼(-19.0%), 현대중공업](-17.9%), 롯데쇼핑(-17.1%) 순으로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과거 국내 증시를 주도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거둬왔던 외국인도 이번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4%로 시장수익률을 보다 높고 개인보다는 손해를 덜 봤지만 투자금을 잃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들 20개 종목 중 오리온(-13.7%), 하나금융지주(-11.4%), 한국가스공사(-6.6%) 등 7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기관이 선방했다. 기관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1.0%를 기록한 것.
현대산업이 무려 29.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대한항공과 GS건설도 각각 23.6%, 19.0% 씩 올랐다. 특히 기관은 엔씨소프트(-12.3%)를 제외하면 손해를 본 9개 종목에서 한자릿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