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차입 부담이 상당기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IMF는 이날 낸 경제보고서에서 “실질금리가 2000년대 중반에 형성됐던 평균 2%대로 환원하도록 부추길 만한 요소가 없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이런 기회를 활용해 공동 투자 확대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IMF는 권고했다. 또 선진국은 신흥국이 싼 차입을 기반으로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도록 압박하는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의 실질 금리가 1983년 6% 내외이던 것이 2012년에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1980년대 대부분 기간에 정책 금리가 실질 금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IMF는 신흥국 저축 증가와 국채 등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질 금리가 상당기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선진국 투자 위축도 실질 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소라고 IMF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