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이 2030년까지 매년 8%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HSBC은행은 3일 발표한‘무역전망 보고서’에서“한국은 연구개발(R&D) 강화 노력에 힘입어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돼 조립되는 고부가가치 부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가치사슬(value chain) 최고 단계에 자리 잡게 됐다”며“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용은 지난 2011년 3.7%를 기록하며 25개 주요 무역국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HSBC은행은 글로벌 상품 무역은 2030년까지 연 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기간 중국과 인도의 수출은 각각 연 평균 11%, 12%씩 성장하고 한국의 수출은 연 8%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마틴 트리코드 HSBC은행장은 “글로벌 경제는 더욱 더 지식집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R&D 개발과 교육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며 “R&D 투자에 주력한 덕분에 한국은 글로벌 경제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HSBC 무역신뢰지수는 6개월 전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13이었다. HSBC 무역신뢰지수는 세계 무역업체들의 단기 무역에 대한 낙관 정도를 조사한 것으로,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체들이 무역 확대를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영국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단기 무역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되면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남미와 중동 이머징 마켓은 6개월 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은 변동이 없었다.
제임스 엠멧 HSBC은행 수출입금융부 글로벌 대표는 “이머징 마켓의 단기 무역전망이 다소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이러한 장기 전망에 따른 무역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R&D 투자는 이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