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 펀드 순자산 5조 넘게 줄어…MMF서 유출

입력 2014-04-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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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전월말 대비 5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이 1개월 전보다 5조4000억원 줄어든 33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같은 기간에 설정액은 5조6000억원 감소한 344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MMF로부터의 자금유출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직전까지만 해도 시중자금의 부동화 경향에 따른 자금이 MMF로 순유입됐으나 3월 말 대규모로 자금이 이탈하면서 3월 말 기준 MMF의 순자산은 1개월 전보다 3조3000억원 감소한 74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

금융투자협회 측은 “그동안 마땅한 시중투자처가 없다는 투자심리 탓에 MMF 설정액이 급증했다”면서도 “이번 감소는 분기말 자금 유출 수요에 따른 것이지 새로운 투자처로 이동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판단했다.

국내·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도 소폭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3월 중순 이후 코스피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줄어들면서 3월 말 기준으로 순자산이 1개월 전보다 5000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에 해외 주식형 펀드도 5000억원 줄었다.

이에 전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3월 말 기준으로 7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1개월 전보다 2조6000억원이 줄어든 반면에 해외 채권형 펀드는 2천억원 증가해 전체적으로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2조4000억원 감소한 55조6000억원이 됐다.

펀드시장 모두 주춤한 가운데 파생상품펀드와 부동산펀드의 3월 설정액은 전달보다 각각 6920억원, 4690억원 증가했다. 특별자산펀드의 설정액도 같은 기간 259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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