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일정 2박3일로 하루 늘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방문 형식으로 대우할 계획이며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24일 여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것은 1996년 4월 빌 클린턴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방문 후 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25~26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26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의 이번 방문은 미국의 아시아중시 전략을 재확인시키려는 것이다. 당초 그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방문을 취소하면서 아시아중시가 말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았으나 우리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성사됐다. 가뜩이나 역사 문제로 일본과 첨예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오바마가 한국을 빠뜨리면 미국이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쳐 한국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안길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다만 일본도 한국 방문이 갑자기 잡혀 애초에 일정이 1박2일로 줄었으나 다시 하루를 늘리는 등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