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잇딴 잡음에 시달려온 KB금융그룹이 인사혁신과 내부통제, 개인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 쇄신책을 마련했다.
2일 KB금융의 ‘조직문화 쇄신 위원회’는 인적자원(HR), 내부통제, 기업문화 등으로 이뤄진 사안별 쇄신안을 발표했다.
위윈회는 쇄신의 첫 단추로 인사혁신이다. 조직내 줄대기 문화를 근절하고 평등주의가 만연해 있던 조직에 적절하고 건강한 자극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우선 상시 내부 공모시장(Market place)을 도입키로 했다. 직원 스스로 경력·장점을 등록하도록 해 적재적소 인력 배치가 가능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내외 공모제를 확대해 전문성을 가진 대내외 전문인력 수혈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내부통제 쇄신을 위해서는 감사실명제와 수검부점 역평가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책임 감사 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금융사고예방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내부제보 포상금도 기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KB금융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지주와 은행에 정보보호본부를 신설했다.
임영록 회장은 “최근 회사에 불어 닥친 일련의 어려움들은 더 나은 KB로 도약하기 위한 값진 경험”이라며 “KB금융 전임직원은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보다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