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4조7800억원, LG전자 3조5460억원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창립 이후 사상 최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구개발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가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R&D 비용은 14조780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1조2300억원 가량을 R&D 비용으로 지출한 셈이다. 이는 2012년(11조8924억원)보다 24.3% 늘어난 것으로, 전체 매출의 6.5%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R&D 비용은 지난 2010년 9조3755억원에서 2011년 10조2867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설비투자도 23조7596억원을 기록해 2012년 22조8000억원보다 4.2% 늘어났다.
LG전자도 지난해 전체 매출의 6.1%에 해당하는 3조5460억3900만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이 회사의 R&D 비용이 매출의 6%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매출의 5.13%인 2조9615억4700만원, 2012년에는 5.74%에 해당하는 3조1649억1300만원을 투자했다.
시설투자에는 2조7114억원을 집행했다. 전년(1조8054억원)보다 9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12.3% 증가한 3조437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제품생산 및 R&D에 가장 많은 금액인 1조382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