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2.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RBA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환율이 1년 전 고점에서 하락해 균형잡힌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수개월간 환율이 올랐기 때문에 상당기간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 대비 호주달러 가치는 지난 1개월간 약 4% 올랐다. 투자자들이 RBA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호주달러를 매입한 영향이다.
호주 고용시장은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주의 지난 2월 실업률은 6%로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정규직 일자리는 8만5000명 늘어 지난 1991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호주 최대 무역파트너인 중국에 대해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중국 경제성장세는 정부 목표와 전반적으로 들어맞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연초에 성장세가 둔화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7.5%다. 원자재 관련해 스티븐스 총재는 “상품 가격이 정점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