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내파생상품거래의 침체 지속에도 장외거래는 소폭 감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금융회사 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은 총 4경5101조원으로 전년대비 6.9%줄었지만 장외거래는 1경2020조원으로 1% 줄어드는데 그쳤다. 지난해 파생상품 총 거래규모는 5경7121조원으로 전년대비 5.7%(3443조원)줄어든 수치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식 및 통화관련 거래는 감소한 반면, 이자율 및 신용관련 거래는 증가했다.
주식관련 거래(3경7456조원)는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이는 지수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증권사의 선물·옵션 자기매매 거래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통화관련 거래(9957조원)도 낮은 수준의 환율변동성 등으로 은행의 통화선도 거래가 감소했다. 전년 대비 3.4%줄어든 수치다.
반면 이자율 관련 거래(9634조원)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기·헤지 수요 증가로 은행 및 증권사의 이자율스왑 거래가 증가한데 기인했다.
한편 신용관련 거래(41조원)도 증권사의 신용부도스왑(CDS) 거래가 증가해 전년 대비 46.1% 증가했다.
권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이자율 및 통화관련 거래를 주로 하는 은행이 거래잔액의 대부분(88.0%)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증권(10.6%), 보험(0.6%) 및 신탁(0.6%) 등의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적 위험관리 수단으로서의 파생상품 활용도는 증가했다”며 “증권사의 적극적인 헤지운용 등으로 증권사가 장외파생상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LS·DLS 시장의 성장으로 ELS·DLS 기초자산 유형 및 관련 헤지 방식이 파생상품시장 거래동향에 미치는 영향은 증대되는 상황이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