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코라오 회장 “S&T모터스 5년내 1조원 매출 달성할 것”

입력 2014-03-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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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자식을 키우다 내 자식을 키우는 느낌입니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이 S&T모터스 인수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9년까지 S&T모터스(현 KR모터스)의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전 세계 오토바이 시장 규모가 90조원에 달하고 있는데 한국업체들은 글로벌 진출 규모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한국보다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대만의 오토바이 업체 SYM의 경우 연간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오토바이 시장규모와 한국의 브랜드, KR모터스 기술력이 더해지면 5년내 매출 1조원은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KR모터스의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66억원을 기록했으며 2012년에도 8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995억원, 전년 979억원으로 1000억원에 못미친다.

이런 기업을 5년내에 1조 매출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오 회장의 경영전략은 무엇일까. 오 회장은 “국내 시장만 보면 성장이 어렵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다르다”며 “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글로벌 100조원 중 1%를 점유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오 회장은 전 세계 각 지역의 기존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 회장은 최근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제 2외국어에 능통한 직원 50여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세계 각지에 파견돼 6개월여간 현지 딜러 파트너를 찾는 역할을 하게 된다.일단 50여개 파트너를 만든 다음 1년내 20여개 우량 파트너를 추려낼 계획이다.

대상국가들은 필리핀, 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등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들이다.

이와 함께 KR모터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광저우에 있는 생산설비를 캄보디아로 이전한다. 캄보디아로 이전할 경우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각종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 회장은“KR모터스를 인수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오토바이 메이커 중 거의 유일하게 작은 사이즈부터 850cc 대형까지 모두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KR모터스의 기술력에 코라오 그룹의 마케팅 노하우가 더해지면 매출이 빠르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당분간 KR모터스는 재무제표상으로 코라오홀딩스에 연결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 오 회장은 “당장 KR모터스를 코라오그룹과 연결하면 코라오홀딩스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며 “KR모터스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 코라오그룹의 연결 재무제표로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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