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ITLOS에 국제중재 요청…중국 “수용불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벌이는 필리핀이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국제중재를 요청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은 전날 네덜라드 헤이그 소재 ITLOS에 자신의 영토 200해리 이내에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하는 것 관련 근거를 명시한 의견서를 4000페이지에 이르는 전자문서로 제출했다.

앨버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번 의견서 제출은 우리의 합법적인 권리를 수호하는 것은 물론 이 지역에서 모든 국가 선박이 자유롭게 항해하며 지역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여론조사에서 82%의 응답자는 국제중재에 찬성했으며 93%는 정부가 합법적 수단을 통해 영토주권을 수호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난사군도와 그 주변해역에 대한 중국 주권의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국제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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