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들의 전체 부채 규모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가 28일(현지시간) ‘연례 국가부채 전망’ 보고서를 통해 34개 회원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117%까지 늘어나 2차 세계대전 당시 기록했던 116%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환해야 하는 부채 규모는 총 10조6000억 달러인 것으로 추산돼 작년 10억8000억 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 규모뿐 아니라 재융자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장기채무 가운데 30%는 2016년 안에 새로 빚을 내 기존 부채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가장 높은 부채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올해 부채 비율은 GDP 대비 64.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OECD 전체 부채에서 35%나 차지한다.
한스 블로머스타인 OECD 국가부채부문 책임자는 “재융자 수준이 전례 없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페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부채청산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