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차보고서] 보유金 처음으로 100톤 넘었다…3년새 7배 급등

입력 2014-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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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투자 다변화를 위해 금 매입을 확대함에 따라 보유한 금 규모가 처음으로 100톤을 넘어섰다. 특히 보유금 규모는 3년간 7배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전세계 금 보유 순위도 34위로 2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한은은 28일 ‘2013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금 보유 규모가 104.4톤으로 전년에 비해 20톤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은 보유금 추이를 보면 2010년 14.4톤, 2011년 54.4톤, 2012년 84.4톤이다. 3년 전에 비해 금보유 규모가 7.25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금 보유 순위도 같은 기간 57위에서 34위로 올라섰다.

한은 관계자는“과거 금융자산 위주로 외화자산을 운용해 왔으나, 2010년 부터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어서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다변화를 위해 실물자산인 금 보유규모 확대를 추진했다”며“지난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 등 금을 점진적으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외국 중앙은행들도 금 보유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지난 5년간 금을 30톤 이상 매입한 외국 중앙은행은 12개 국가에 달한다는 것.

한편 국제 금 가격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귀금속 수요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 투자수단의 발전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해 2011년 9월에는 온스당 190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서 금 투자수요가 줄었다. 이로 인해 2013년 말 금은 온스당 120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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