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 골퍼들의 레슨비는… ‘퍼팅의 대가’ 데이브 펠츠 하루에 3233만원 받아 ‘최고’
세계 톱랭커 프로골퍼들은 레슨비로 얼마를 지불할까. 지난해만 8300만 달러(894억6000만원)를 벌어들인 타이거 우즈(39·미국)에게도 스승이 존재한다. 부치 하먼(71), 행크 헤이니(59), 데이비드 리드베터(62·이상 미국)를 비롯해 지금의 숀 폴리(40·캐나다)까지 ‘명코치’들에게 스윙 레슨을 받으며 ‘골프황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즈를 비롯한 세계 톱랭커 프로골퍼들은 최상의 스윙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타 한타에 수만 달러의 향방이 좌우되는 만큼 스윙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 우즈는 부치 하먼, 행크 헤이니, 데이비드 리드베터, 숀 폴리 등에 시간당 1000달러(107만원) 이상의 레슨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레슨비를 지불한 선수는 ‘퍼팅의 대가’ 데이브 펠츠(75·미국)에게 사사한 필 미켈슨(44·미국)과 비제이 싱(51·피지)이다. 퍼팅 등 쇼트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데이브 펠츠는 하루 3만 달러(3233만원)라는 고가 레슨비가 책정돼 있다. 미켈슨과 싱은 데이브 펠츠에게 시간당 3000달러(323만원)를 지불, 전매특허 쇼트게임을 완성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어프로들은 이들보다 저렴한 PGA 클래스A 및 PGA 마스터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 클래스A는 시간당 150달러(16만1000원), 마스터는 250~300달러(26만9000~32만3000원) 기준으로 톱랭커의 스윙 코치들에 비하면 최대 10배 이상 저렴하다.
이처럼 스윙 코치의 레슨비는 기본적으로 스윙 코치의 PGA 등급에 따라 달라지지만, 레슨 지역과 코치의 인지도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
나경우 PGA 마스터는 “이들에게 레슨을 받는 대상은 대부분 투어프로로 이제 막 데뷔한 신인부터 톱랭커까지 다양하다. 국내 톱랭커들도 이들에게 레슨을 받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처럼 고가의 레슨을 받고도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효과를 보지 못했다”, “레슨에 성의가 없다”, “한국에서 받았던 레슨과 다를 게 없다”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응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보약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레슨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잘못된 동작을 완전히 바로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욕심을 부리거나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