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재무장관 “비자·마스터 대체할 신용카드 개발 중”

입력 2014-03-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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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등 서방권의 제재에 맞서 자체 신용카드 개발에 나섰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서방의 제재로 국제 신용카드 사용에 차질이 빚어진 것과 관련 자체 신용카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뉴스전문채널 ‘로시야24(Russia24)’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국제 결제시스템을 거부해야 할 심각한 이유는 없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러시아 자체 결제 시스템개발에도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크림 사태 이후 서방권의 러시아 제재 때문에 러시아 내 일부 은행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잠정 중단됐다”면서 “유사 사태 재발을 막고자 현재 재무부가 은행들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사업을 지원하는 로시야은행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인 아르카디 로텐베르크 형제가 소유한 SMP은행 등은 지난 21일 고객들의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자 이틀 뒤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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