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고먼(86) 퇴역 해군 소장이 유산 일부를 기탁했다고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댄빌시(市) 보훈기념관에서는 러셀 고먼퇴역 해군 소장이 한국전쟁기념재단(www.kwmf.org·회장 피트 매클로스키)에 유산 일부를 약정 기탁하는 행사가 열렸다.
기탁식에는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 미군 참전용사, 댄빌 시의원, 주 샌프란시스코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해 고먼 소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 당시 일본 오키나와 해군 기지에서 근무했던 고먼 전 소장은 일본에서 보급과 수송 업무를 맡아 직접 전투에 참가할 일은 없었으나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고먼은 현역과 예비역 부대, 민간 상선업체와 군 조직을 오가며 해군 장교로 복무하다가 1987년 소장으로 퇴역했다.
그는 이날 기탁행사에서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웠음을 후세가 기억하도록 돕는 데 유산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고먼 제독이 내놓은 13만5000달러는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인 골든게이트브리지 근처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세우는 데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