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귀속 작업 마무리 가속화
러시아군이 24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해병기지를 추가로 장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병력 수송용 장갑차와 공수요원 등을 동원해 크림반도 동부 페오도시야에 있는 우크라이나 해병대 기지를 급습해 장악했다고 밝혔다.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해병대 대변인도 “이날 새벽 4시께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을 태운 군용트럭 4대가 부대에 도착했고 하늘엔 몇 대의 헬기가 나타났다”며 “이들이 섬광탄을 쏘며 부대 공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과 크림 내 세바스토폴 특별시의 러시아 연방 병합을 최종 승인한 데 이어 현재 크림반도 귀속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에는 친(親)러시아계 무장세력들이 투항을 거부한 크림반도 남서부 벨벡 공군기지와 서부 노보표도로브카 해군 항공기지 등의 우크라이나 군부대를 잇달아 무력 점거했다.
러시아는 크림 내 우크라이나 군부대에 대해 무기를 버리고 러시아군으로 투항하든지 아니면 크림을 떠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크림반도에서는 러시아 화폐 루블화가 공식 유통된다. 크림반도는 오는 2016년 1월1일까지 화폐체계를 루블과 우크라이나 그리브나화를 병행해서 사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