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LF쏘나타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섰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신형 쏘나타 공식 출시·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쏘나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쏘나타는 1985년 1세대 출시 모델 이후 30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며 “신형 쏘나타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생산·영업·마케팅을 기존 YF쏘나타 고객의 시각과 평가를 바탕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신형 쏘나타 개발을 위해 주행성능, 안전성, 디자인, 고객중심 등 4가지 요소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혁신을 통해 잘 달리고, 잘 서는 자동차의 기본 성능에 충실했다”며 “LF쏘나타는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 등을 통해 차체 강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세계 최고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사장은 “7세대 쏘나타에서는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품격과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거듭 언급했다. 인치왕 총괄 PM담당 부사장은 “신형 쏘나타에는 초고장력 강판을 51%까지, 굽힘 강성은 35%, 비틀림 강성은 41%까지 향상됐다”며 “이는 경쟁차종인 폭스바겐의 파사트를 능가하는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현대차는 연비정정 원인과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상대 국내마케팅담당 이사는 “차체 크기가 커지고 안전성 향상을 장비가 적용되면서 차량 무게가 늘어났고, 연비 개선을 위해 일부 새 장비를 적용했으나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연비에 미치는 요인인 운전자의 사용조건, 외부 온도 요인, 계측기의 예민함 등 어떤 조건에서 연비가 기대에 못 미쳤는지 소상히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이사는 “신형 쏘나타의 안전성과 상품성 자체가 우수하기 때문에 (연비정정 사태가) 해약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LF쏘나타를 국내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올해 5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생산·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연간 2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공장에서도 내년 상반기부터 연간 12만대 물량을 생산·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LF쏘나타 판매목표로 국내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등 총 22만8000대로 잡았다.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국내 8만9000대, 해외 24만9000대 등 총 33만8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달 5일부터 신형 쏘나타 사전계약에 들어가 지금까지 계약대수 1만5000대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판매 비중이 높은 LF쏘나타 2.0 스마트 모델의 경우 구형 쏘나타와 비교해 75만원 수준 인상했다. LF쏘나타의 국내 판매 가격은 2.0ℓ CVVL 모델은 2255만~2860만원, 2.4ℓ 모델은 2395만~2990만원으로 책정됐다.
3000만원 이하의 가격 책정과 관련해 김상대 이사는 “일부러 의도하고 30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책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차량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