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골을 주고 받은 엘 클라시코의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의 희망을 되살렸다.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페널티킥으로 2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7분만에 이니에스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레알의 반격은 빨랐다. 전반 20분 앙헬 디 마리아의 도움을 받은 카림 벤제마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어 낸 것.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막기는 어려운 공이었다. 기세가 오른 레알은 벤제마가 불과 3분 뒤 또 한 번 디 마리아의 도움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오른발 슛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칠 듯 보였지만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메시가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2-2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먼저 동점의 균형을 깬 쪽은 레알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9분 다니 알베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자신이 얻는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3-2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세르지오 라모스는 네이마르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를 메시가 성공시켰다. 문제는 라모스가 이 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레알은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다니엘 카바할이 이니에스타에게 반칙을 범해 또 한 번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메시는 페널티킥을 무난히 성공시키며 4-3으로 경기를 또 한 번 뒤집었고 결국 바르셀로나는 그대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레알전 승리로 승점 69점을 획득해 레알(70점)과 1점차로 근접했다. 반면 레알은 70점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에서 동률을 기록중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바르셀로나의 레알전 승리로 프리메라리가 우승 판도가 세 팀간의 삼파전으로 흐르게 된 셈이다.